▲ 연화1봉 표석

경남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연화산에 천년고찰 옥천사가 자리하고 있다.

신묘하게도 연화산은 산모양이 황금색 연꽃이 반개한 모양이고 그 산속에서는 ‘옥샘’이 샘솟고 있다.

지금의 연화산은 옛날에 비슬산(毘瑟山)이라고 불렀다.

그것은 이산의 동북쪽에 선유(仙遊),옥녀(玉女),탄금(彈琴)의 세 봉우리가 둘러 있어 마치 신선이 거문고를 타고 옥녀가 비파(琵琶)를 다루고 있는 형국이었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이렇게 부르던 비슬산을 연화산으로 부르기 시작한 것은 ‘조선 인조’ 때에 학명대사로부터이다.

산세가 웅장하면서도 아기자기하여 몇 송이의 연꽃이 솟아오른 듯 빼어난 형국에 산 이름을 ‘연화산’ 이라고 고쳐 불렀다고 한다.

연화산에 포근히 안긴 ‘옥천사’는 마치 연밥을 중심으로 연꽃잎 하나하나가 포개져 있듯이 대웅전을 중심으로 당우들이 겹겹이 둘러싸여 있는 형상으로 가람이 구성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연꽃 송이가 솟아오른 곳 마다 암자를 지어 백련암(白蓮庵), 청련암(靑蓮庵), 연대암(蓮臺庵) 등의 산내암자가 있으니, 자연과의 조화를 잘 이룬 가람의 배치가 감탄스럽다.

절 이름을 옥천사라고 한 것은 돌구멍에서 솟아나온 ‘옥샘’이 바위 모퉁이를 돌아 굽이굽이 흐르는 소리가 끊이지 않는다고 하여 지어진 이름이라고 한다.

연화산 연화봉은 고작 해발(528ｍ)에 불과하지만 2002년 한국의 100대 명산으로 지정 될 만큼 산세가 이름답고 울창한 수림에 둘러싸여 찾는 이의 혼을 빼앗아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