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첫 번째 취미다.

등산로 지그재그 돌아가는 길이 늘어났으면 한다.

달력을 보니 2월 19일, 우수(雨水)이다.

선뜻 나서지 못했던 지리산 산행을 내일 다녀오기로 계획하고 준비했다.

산행을 잘 하려면 계획을 잘 세워야 한다. 먼저 목적하는 바를 생각하고 실제 상황을 그려보면서 미리 계획으로 짜보는 것이다. 계획을 잘 세우면 시간과 경제적인 낭비를 줄일 수 있어 훨씬 즐거운 산행을 할 수 있게 된다.

먼저 일정을 잡을 때 계절이나 날씨를 고려한다. 일출시간이나 일몰을 생각해 산행시작시간이나 종료시점을 생각해야 한다. 전문적인 등반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부분을 생각하고 산행거리에 따라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등산장비는 자연 속에서 인간의 건강과 생명을 유지시켜주는 도구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더욱이 산은 일상적인 주거공간에 비해 혹독한 자연조건과 기상변화 등 수 많은 위험을 간직하고 있다.

따라서 등산장비는 안전하고 쾌적한 산행을 위해서 필요한 기능과 내구성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산에서 필요한 모든 장비를 가지고 산행할 수는 없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접 사용해보고 경험을 축적하는 것이지만 시간과 경제적인 제약이 따른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경험이 많은 사람이나 등산장비점의 추천에 의존하는 경향이 높다. 물론 가장 쉽게 얻을 수 있는 값진 조언이지만 이들이 항상 올바른 조언을 한다고 믿기는 어렵다. 장비의 구입은 산행경력을 늘려가면서 경험과 지식이 쌓일 때마다 신중히 하나씩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쉬운 산은 없다. 급하게 가면 어떤 산도 오를 수 없고 천천히 가면 못 오를 산도 없다. 페이스 조절이 핵심이다. 쫓기다 보면 남의 발뒷꿈치만 구경하다 오게 된다. 인생도 그렇다. 세상과 자연과 호흡을 맞춰야 한다.

이런 면에서 국내 등반로를 개선할 필요가 있다. 세계에서 가장 가른른 편이다. 계단∙사다리 등 직선 코스가 많다. 지그재그 돌아가는 길이 늘어났으면 한다.

* 산행 도중 휴식할 때 타인의 통행에 지장을 줘서는 안 된다. 휴식공간이 없을 때에는 공간이 있는 곳으로 이동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