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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녹색리더와 핑크색
구성옥 기자  |  k003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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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7.05  09: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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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성생태학습관

여름 장대비가 퍼붓기에 고성생태학습관으로 나섰다. 벌써 7월인가 하는 아쉬움과 아직은 절반이 남았다는 희망이 뒤섞인다.

7월 3일 오후 연잎은 첩첩인 인생길과 많이도 닮았다. 7월 들어서는 연 식구가 좀 더 늘었다. 연잎들은 이리 흔들 저리 흔들 흥에 겨워 춤을 춘다.

장대비가 계속 퍼붓고 있다. 작물들의 생기가 달라지는 느낌적인 느! 낌! 거기에다 새로운 흰∙선홍∙붉은색 꽃잎을 살포시 여니 노란 꽃술이 곱게 모습을 드러낸다.

   
▲ 연꽃

연꽃의 생명은 3일이다. 첫날은 절반만 살짝 핀 다음에 금세 오므리고, 이틀째에 비로소 꽃을 활짝 피우고, 셋째 날은 연밥과 꽃술만 남기고 툭∼하니 떨어진다.

그 미모를 선사한 뒤에는 연밥은 약용으로, 뿌리는 식용으로 사용되니 연꽃은 자라는 순간부터 끝 날 때까지 희생 그 자체를 우리가 배워야 할 덕목이 아닌가 싶다.

부근의 얕은 여울에도 빗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개구리밥도 동동 떠다닌다.

   
▲ 생태학습관 가는 길

작은 피라미와 송사리 떼가 물살을 거스르며 은빛 몸체를 반짝거리고. 낮잠을 좋아하는 수련(睡蓮)군락지에 이르면 성인 팔뚝만한 잉어 무리가 한가롭게 유영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룬다.

별 반응을 보이지 않던 어린 왜가리 2마리가 물고기 사냥에 여념이 없는데 멀찌감치 어미로 보이는 성체 왜가리가 마냥 걱정스러운 눈빛을 보내고 있다.

   
▲ 우렁이의 산란.

엄마 “걱정마세요, 괜찮아요”라고 목소리를 남기고 연잎 밑으로 몸을 감추는 왜가리. 가까이 다가가지 않았다.

멀리서 망원렌즈로 조심스레 셔터를 눌렀다. 그 어린것들은 얼마 지나지 않아 이곳의 새로운 주역이 될 것이다.

   
▲ 산책에 나선 가족.

그리고 늘 엄마 오리를 뒤뚱거리며 따라가는 아기 오리들도 사진을 찍어보라고 기다려 주진 않는다. 풍∼당 풍∼당 물 속으로 숨어버리기 일쑤였다. 불청객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은 것 같다.

7월, 한 해의 반이 지나갔다. 벌써 반이 지나갔다고 푸념하기보다. 아직 반이나 남았다고 스스로에게 되뇌며 먼 곳의 친구와 약속을 잡았다. 중요한 건 상대에게 그리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곁에 있으며 좋지만, 곁에 있지 않아도 불안하지 않은 사람. 그저 그의 빈자리가 조금은 그리운 사람 말이다. 그냥 그리운 사람들, 그저 돕고 싶은 사람, 전화가 오면 늘 반가운 사람, 그렇게 우리는 그리움의 크기만큼 살아남는다.

   
▲ 수면 아래에서 유영하는 잉어.

경남 고성생태학습관의 연꽃은 6월에 피기 시작해 8월 중순까지 곱게 핀 연꽃을 감상할 수 있다고 하니 가다 오다 둘러보면 좋다.

* 요즘처럼 기후 변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때도 없다. 환경 문제에 대한 견해가 어떻든 현대사회 인간의 생활방식이 지구에 득보다 해를 많이 준다는 것을 부정하기는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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