둑방길을 걷다 보면 새싹이 뿜어내는 향기가 온몸을 감싼다.

오늘은 24절기 중 네 번째 절기이자 낮과 밤의 길이가 거의 같은 춘분(春分)인 20일 경남 고성을 비롯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봄비가 내리고 있다.

하루 종일 주룩주룩 봄비가 내린다. 우산을 쓰고 20일 오전 간사지 둑방길과 생태공원을 4시간정도 걸었다.

비가 와서 카메라를 들고 나오지 않았기에 손에 쥐고 있던 휴대폰으로 봄비가 내리는 주변 광경들을 몇 장 찍어보았다.

▲ 생태공원에 핀 수련

생태공원을 걷다 보면 새싹 작업에 바빠진 수양버들은 봄비에 취해서 생기가 감돌고 휘늘어진 가지는 세상의 근심을 내려놓게 한다.

아장아장 봄이 걸어오는 소리에 청초한 수련(睡蓮)꽃도 노란색으로 아름답게 피어 물위에 떠 있다.

진흙 속에서 그 긴 세월을 기다려 밀어 올린 수련(睡蓮)꽃이 잽싸게 필자의 마음을 끌어안는다. 수련 꽃이 새삼 싱그럽게 보인다.

수련(睡蓮)꽃이 피는 시기는 여름철이지만 빠르면 늦봄부터 핀다. 즉 5월 하순부터 6∼7월까지 절정으로 핀다. 절정기에 피지 않은 꽃은 8월에도 종종피고 있음을 볼 수는 있다.

▲ 생태공원 분수.

물의 요정인 수련((睡蓮)은 아침햇살과 함께 꽃이 피기시작하고 오후 4시께부터 오므라들기 시작한다.

* 쓰이는 한자를 보면 물수(水)자가 아니라 잠잘 수(睡)자라는 것도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다.

사람도 밤에 잠을 잘 자지 않고 활동하게 되면 칼로리가 소비되어 살이 빠질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잘 자지 못한 다음날엔 머리가 멍하고 몸이 천근만근 무거우면 의욕이 떨어져 만사가 귀찮아지고, 일을 하는 데 지장이 많고 활동성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

이렇게 되면 에너지가 충분히 소비되지 않고 남은 열량은 지방으로 축적된다고 한다.

질 좋은 수면은 피로가 풀리고 신체 기능회복, 면역 증강 효과가 있고 신경세포의 성숙과 기능을 유지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 수양버들.

불면증 치료는 평소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도록 자기 관리에 신경을 쓰고, 매일 적당한 햇볕을 쪼이는 것이 수면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지름길이다.

봄철 건강을 위해서는 심장과 간장기능을 튼튼히 관리해야 한다.

규칙적인 유산소운동과 쓴맛∙신맛이 강한 봄철음식들을 많이 섭취해 건강하고 편안한 봄철을 보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