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상황이 생기면 공무원들은 날카로워진다.

고성군의회 A 총무위원장이 지난 21일 오전 2015년 고성군 공무원 노사한마음 둘레길 걷기대회에 참석해 사랑으로 맺어진 우리가족들 앞에서 우리를 부끄럽게 만들었다.

총무위원장의 자세한 속사정은 알 수 없지만 일의 종류와 상관없이 행사장에서 폼 나게 과시하는 행동에 공무원들은 각각 생각들이 많았다.

이날 총무위원장이 고성군 공무원 한마음 걷기대회에 참석해『2015년도 행정사무감사(2015,11,23-12,1 9일간) 3일 전 왜 서둘러 공적인 일들을 행사장에서 지적했을까? 본 의원은 성취감이나 뿌듯함도 있었겠지만, 점수는 군 의원 「자질론」까지 화두로 급부상 했다.

그건 당연히 그 의원이 공무원 가족들 앞에서 해야 할 행동은 아니다. 본인의 손해와 이익은 잘 계산하지 않았다. 어쩌면 그래야만 의원임을 과시를 할 수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지만, 그런 행동으로 착각하지 않았으면 한다.

이런 행사장에는 대부분 자발적인 모습으로 참여한다.

의원도 마음속으로 당연히 내가 해야 할 말이 아니라고 생각하셨을 것이다.

이날 행사장에는 공무원부부와 자녀 등 350여 명이 하루를 우리끼리 여유롭고 즐겁게 함께 보내는 자리였지만, 고성군의회 총무위원장이 자기 입으로 자신을 폼 나게 한 행동에 공무원가족들은 서로 얼굴을 붉히는 일도 있었을 것이다.

이날 참석한 공무원 대부분은 A 의원의 부적절한 행동에 아내와 아이에게 부끄럽고 자존심이 많이 상했다. 의원은 구태의연을 버리고 각종 행사참석보다는 현장방문으로 군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발로 뛰는 의정을 실현하라!

24일 총무위원장은 지난 21일 오전 행사장에서『2015년 고성군 행정사무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구렁이 담 넘어 가듯 넘어가려하지 말고 소신의 답변』을 요구했다. 하지만 그 뜻은 본래 행정사무감사를 잘 해 보자는 취지로 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