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풍.

청량한 공기를 들이마시니 몸과 마음이 들떴다.

어느덧 여름이 지나가고 하늘거리는 코스모스가 더욱 정겨운 가을 풍경이다.

지리산 자락의 계곡은 넓고 깨끗한 바위틈 사이로 시원한 물길이 이어진다.

계곡을 따라 맑은 물소리를 노래삼아 걷다보면 구구절절한 사연은 사람들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청량제와 같다.

▲ 운무.     ▲ 등산객.

이어 하늘을 찌를 듯이 곱게 뻗은 나무와 사선으로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 그 아래 구부렁한 산길을 따라 걸어가는 등산객들∙∙∙, 그 옆으로 굽은 나무 등이 다양한 풍경을 보여준다.

우리는 매일 건강을 유지하려고 애쓴다. 마시고 먹는 물과 음식에 신경을 쓰지만 숨 쉬는 운동에 무관심하다.

하지만 숨은 물과 음식보다 중요하다. 숨을 쉬지 못하면 몇 분 안에 목숨을 잃기 때문이다. 숨은 삶과 죽음, 건강의 열쇠를 쥐고 있다.

▲ 등산객.     ▲ 지리산에 가을이 오고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산행의 힘은 대단하다. 그 결과 청폐(淸肺)작용으로 폐와 그 예하기관인 코, 기관지를 건강하게 만들고, 뿐만 아니라 꿀잠을 자고 피부와 면역력을 좋게 하고 결국 젊어진다고 한다.

부자라도 빈곤하게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빈곤해도 부자처럼 사는 사람이 있다.

지난 29일 지리산 정상(1915ｍ)의 날씨는 대부분 맑았다.

정상의 ‘표지석’, 많은 사람들이 기를 받기위해 하도 만져서 반질반질 윤이 난다. 등을 기대보는 등산객도 있다.

▲ 야생화     ▲ 가을하늘. .

계절은 끊임없이 변한다. 환경도 변하고, 세태도 변한다. 너무나 뻔한 표현이지만 진리다. 변하지 않고서는 살길이 없다.

끝 간 데 없던 더위가 언제 있었냐는 듯 바람은 차게 느껴진다.

푸르렀던 나뭇잎이 노랗고 빨강색으로 물들면서 자연의 정취가 물씬 풍긴다.

이런 동화 같은 아름다운 자연을 스마트폰으로 사진이나 동영상으로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실시간 전송하고 있다.

▲ 정상이 코앞인데 철재 다리를 힘겹게 오르고 있다.     ▲ 진주 등산객.

지금 우리는 세상이 많이 바뀐 세대에 살고 있다.

가을철에 접어들면서 등산인구 증가는 산악사고와 집결된다.

음주산행은 인지나 지각 능력이 떨어져 실족사고 위험이 높아질 뿐만 아니라 저체온증을 유발할 수 있어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커지므로 음주산행은 절대 금해야 한다.

산악사고의 경우 위치추적을 통한 소재파악은 휴대전화 이동통신사의 기지국방식과 GPS방식을 활용하는데 수색반경이 1∼4㎞인 기지국방식과 달리 GPS방식은 20∼40ｍ의 가까운 거리까지 찾아 내 그 정확도가 매우 높다.

▲ 필자.

혹시 모를 조난에 대비해 산행 시에는 휴대전화를 반드시 소지하고 GPS기능을 활성화시켜 놓도록 하자.

또 입산 전 휴대전화 배터리를 확인하고 ‘국가지정 번호’를 찍어뒀다가 119로 신고해 구조요청에 활용하자.

필자는 주중엔 기자로 일하고 주말마다 취미로 지리산 등산을 다니며 산행일기를 썼다.

실제 산림치유는 나무와 다양한 환경요소를 활용해 인체의 면력역을 높이고 건강을 회복시킨다.

계속해서 새로운 세상을 만나면서 스스로 얼마나 모르는 것이 많은지 끊임없이 깨닫게 되고, 그로 인해 겸손해질 수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