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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옥의 산행일기 409〕행복의 조건
구성옥 기자  |  k003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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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9.16  10:0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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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객과 해돋이.

항상 내가 맞출 마음을 가지면 행복하다.

지리산 천왕봉에서 해돋이 풍광을 조망하다.

지난 13(추석)일 오후 12시 30분께 고성에서 승용차를 타고 지리산으로 떠났다.

해돋이를 보기 위해서는 대피소 예약은 필수. 등산객들이 가을바람을 맞으면 장터목∙ 로타리대피소로 오르고 있다.

   
▲ 통천길을 들어서는 등산객.
   
▲ 지리산.

필자가 도착한 곳은 지리산 법계사다.

법계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곳(해발 1450m)에 위치한 사찰이다.

바위틈에서 사시사철 솟아나는 샘물이 있다. 산행하는 사람들의 젖줄이다.

물은 각종 불순물이나 중금속에 오염되지 않아야 한다.

물은 각종 미네랄 성분이 풍부해야 한다. 인물은 인체의 혈액 Ph 7.35∼7.45와 근접하여야 한다고 알려져 있다.

   
▲ 야생화.
   
▲ 연하봉에서 부부등산객.

샘물은 상기 3가지 요건만 충족하면 가장 이상적인 물이라고 한다. 물만 잘 먹어도 몸이 젊어진다.

상기 샘물과 ‘고성타임즈’ 와는 아무런 이해관계도 없다.

개인적으로 지하수를 이용하는 경우라면 반드시 수질 검사를 통하여 안전하다고 확인 된 경우에만 마셔야 한다.

정상 해돋이를 보려면 법계사에서 새벽 3시 40분께 기상해서 1시간 30분∼2시간가량 랜턴으로 올라야 한다.

   
▲ 촛대봉에서 바라본 세석대피소.
   
▲ 운무.

‘천왕샘’에서 목도 축이고 잠간 휴식까지 했다. 마지막 나무계단을 올라서니 여명이 시작되고 있다. 정상(1915m) 표지석의 주변은 ‘인산인해’다.

동녘 하늘이 분∙ 초마다 리트머스지에 물이 번지듯이 인위적으로 만들기 어려울 듯 한 색감과 자연불변의 진리를 담아낸다.

이윽고 거대한 태양이 불쑥 솟는다. 새벽을 달려 온 산객들이 환호를 외친다.

멀리 보이는 바다와 그 사이 깔린 운무가 예술이다. 휴대폰으로 찰칵. 가족∙ 지인들에게 희망을 선사한다.

모든 분들이 자신만의 꿈을 품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모습에서 설렘이 느껴진다.

   
▲ 야생화.
   
▲ 촛대바위.

제석봉∼세석대피소 구간은 지리산에서 제일 아름다운 꼬부랑길이 있다.

쉼 틈 없이 꼬불꼬불 휘어지는 야생화길섶은 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아름답다.

이 야생화 길섶을 걸어가다가 잠시 쉬는 곳마다 아름다운 풍경의 연속이 펼쳐진다.

띄엄띄엄 피어 있는 야생화는 가을색이 짙어지면서 어느 아름다운 ‘정원’에 와 있는 것만 같다.

산등의 주변 환경이 그렇게 바뀌고 있었다. 바삐 돌아가는 일상 속에서 평소 느끼지 못했을 뿐이다.

자연의 아름다움은 ‘사람의 아름다운마음’만이 느낄 수 있다. 아름다운 마음은 제대로 통찰하는 데에서 비롯되는 것이다.

그것은 ‘합리’로 치장한 야박함 등으로 대신할 수 없다.

   
▲ 천왕봉 일출.
   
▲ 천왕봉 정상 표지석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있다.

필자는 오전 10시 8분께 촛대봉(1703m)에 올랐다.

큰 바위에 등을 기대고 한참 앉아 있으니 라디오에서 이별(패트김)-경음악 노래가 흘러 나왔다. 오래되었지만 지금도 참 듣기 좋은 노래다.

예정됐던 뜻밖이든 모든 이별은 가슴에 상처를 남긴다. 이별은 그리움으로 부르고, 만날 수 없는 현실에 그리움은 외로움이 된다.

고독하다는 것은 오롯이 나 자신과 대면하는 시간이 길어 간다는 뜻이다. 세월이 쌓이고 인연이 늘수록 이별도 더해 간다.

인생 마지막을 준비하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어쩌면 가장 중요한 건 고독을 즐기는 법을 알아 가는 게 아닐까.

외로움을 달래기 위해 타인에게 기댔다가 오히려 상처를 입기도 한다.

아름다움도 연륜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 천왕봉의 일출.

노인이 되면 느려진다. 걷는 것도, 말하는 것도, 귀로 듣는 것도∙∙∙.

그렇더라도 이전의 노인들은 사회의 표준 구실을 했다. 현명함, 너그러움, 지도력이 그들이 지닌 무게였고 가치였다.

젊은 층은 그들을 본받으려고 했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속도와 정보가 많은 것의 기준이 되는 시대가 됐다.

고독을 즐기는 단계에 이르면 더 이상 이별에 상처받지 않는다.

퍽퍽한 현실을 잊게 하는 수단은 다양하다. 한 편의 영화 속으로 들어가는 기쁨도 있을 테고, 스포츠에 몰입하고 싶을 때도 있다.

통천문∼로타리대피소∼천왕봉∼장터목대피소∼촛대봉∼세석대피소∼거림 계곡은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다. 계곡은 거칠지 않아 쉬엄쉬엄 주변 풍경을 조망하며 지리산 구간 산행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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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철
연하봉의 인연으로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저희 부부도 천왕봉을 올랐다 법계사 들려 숨 돌리고 로타리대피소로 해서 중산리로 잘 내려 왔습니다

(2019-09-20 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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