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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옥의 산행일기] 우여곡절의 인생사
구성옥 기자  |  k003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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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8.05  21:0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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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나는 우뚝 솟은 지리산(천왕봉 1915m)의 변곡점 등을 걸었다.

어제도 오늘도 너무 덥다. 어서 찬바람 부는 가을이 왔으면 좋겠다.

   
▲ 아침 태양과 꽃

8월은 절기상 가을이 들어선다는 입추(立秋,8월 7일)와 아침저녁에는 신선한 기운을 느끼며 더위가 끝난다는 처서(處署,8월 23일)가 속해 있는 달이다.

그럼에도 올해는 이러한 절기가 있는 8월이 무색하게 폭염이 이어지고 있다. 111년 만의 폭염이라고 한다. 한반도에서 1907년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며칠 전 가장 높은 기온을 기록했다.

그런데 자연의 분노가 경제∙사회적 취약계층에 더 치우치고 있어 안타깝다.

   
▲ 야생화
   
▲ 아빠와 세아들

필자의 숨이 턱턱 막힐 때 법계사에 들어섰다. 산신각 앞에 있는 시원한 샘물을 한 번에 벌컥벌컥 마시기보다 적은 양의 물을 충분히 섭취했다.

산행 중 갈증이 느껴지면 한 번에 물을 많이 마시는 것보다 물을 소량씩 아이스크림처럼 녹여먹는 게 좋다.

까치들도 견디기 힘들었나 보다. 줄지어 ‘샘’가에서 물방울을 튀겨 몸을 식히고 있다.

더위가 한풀 꺾여 펄쩍펄쩍 뛰어 오르며 체력을 과시함과 동시에 요염한 맵시를 뽐낸다.

   
▲ 졍상에 앉아 깊이 생각하는 등산객

이게 다 폭염에 짓눌린 멋진 ‘쉼표’를 발견하는 순간이었다.

정상의 선물은 무더위를 잊게 하는 서늘한 바람이 하늘을 가른다. 스스로 만든 스트레스도 내려놓았다.

   
▲ 물줄기 아래 필자

천왕봉∼제석봉(1806m)으로 고도를 낮춘다.

계절이 계절이고, 나이가 나이인지라 변곡점 야생화를 들여다 볼 때가 좋다.

그러나 꽃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럴 때 사진을 한두 장 찍어 올리면 바로 대답해주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한다.

   
▲ 야생화

신기하고도 고마운 앱이다. 동호인들이 사진을 보고 대답을 해 주는 앱인데 그 정성이나 정확도가 대단하다.

그렇게 꽃 이름을 알고 나면 이어 궁금해지는 것이 꽃말이다.

   
▲ 바위틈 야생화

이름 모를 꽃을 보고 앱에 사진을 찍어 올렸더니 산미나리꽃이 라고 했다. 산미나리꽃이라니 참 신기하다

산미나리꽃 피었다 질 때 씨앗이 맺히기 시작합니다. 씨앗이 맺히면 씨앗을 받아 잘 말린 후 볶아서 물 끓일 때 함께 넣어 복용한답니다.

   
▲ 야생화

이렇게 꽃들마다 이야기가 풍성하다.

꽃 이야기는 우리네 우여곡절의 인생사를 그대로 담고 있다. 그러기에 나이가 들면서 꽃에 대한 애정이 더 가는지도 모르겠다.

   
▲ 고목의 몽통에서 자라는 나무

꽃은 때에 맞춰 피고 진다. 여름 꽃은 여름에 피고 진다. 여름이 가는데도 굳이 피어 있겠노라 집착하지 않는다.

자신이 뿌리내린 그 자리에서 타고난 그 빛깔과 향기로 꽃은 최선을 다해 피고 그리고 진다.

   
▲ 필자

자외선B가 가장 강한 시간은 오후 2시다. 그 시간 계곡에서 느릿느릿 시간의 사치를 누리니 마음이 저절로 풀어지고 느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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