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사회에서 가장 합리적이고 투명해야 할 인사가 엉터리로 이뤄졌다는 공조직의 볼멘소리가 2년 넘게 나오고 있다.

고성군보건소 전 소장을 비롯한 계장 7명이 지난 2012년 5월 고성읍 모 식당에서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B계장(여)이 영화 얘기를 하던 중 A계장(여)이 자신에게 비웃음을 줬다는 이유로 한바탕 소란이 빚어졌다.

이날 오후 6시께 화를 못 참고 A계장이 B계장을 2층 회의실로 불러 난투극을 벌였다. 군 인사위원회는 “단순 실수로 보지 않고” 2명을 징계 조치했다.

품위손상 혐의로 징계된 B 계장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특정 직원은 몇 개월 후 보건소 행정계장 요직을 차지했다. 공조직은 어긋난 인사에 배경이 깔려 있다고 재차 삼차 외쳐대 봤자 지겹다.

이뿐 아니라 2013년 1월7일 승진 임용 때도 고성군은 보건복지법 조항을 깔아뭉개고 전문직공무원 6명을 보건지소장로 승진 임용했다가 20여 일 만에 임용을 취소한 사례도 있었다. 이정도면 마이동풍(馬耳東風)이다

지역보건법 시행령 (제12조)에 따르면 “보건지소에 보건지소장 1인을 두되 보건지소장은 지방의무직 또는 전문공무원으로 임용한다”고 명시돼 있다.

인사인원회가 형식 절차나 통과의례가 되지 않도록 하는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수장의 의지와 채택이고, 이에 대한 군수의 진지한 고려와 결정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