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2018년 무술년(戊戌年)새해도 벌써 20일이 지나갔다.

▲ 만복대 등반길

지난 20일 경남 고성군 마암사랑산악회(회장:신만기) 회원 25명은 눈 위를 자박자박 걸어 지리산 만복대(1438ｍ)에 도착했다.

▲ 마암산악회 회원

지리산 ‘만복대’는 겨울이면 눈이 많이 오는 곳으로 유명하다.

말 그대로 겨울 내내 만복대가 설국으로 변신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얀 눈을 실컷 구경할 수 있다 보니 눈꽃 트레킹을 즐기려는 사람이 몰려든다.

▲ 마암산악회 회원

성삼재∼만복대까지 산책로가 나 있는데 트래킹 코스가 가파르지 않은 편이라 가벼운 등산과 설산 감상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다.

풍수지리적으로 볼 때 지리산의 많은 복을 차지하고 있다고 하여 ‘만복대’라고 이름이 붙었다고 전해진다.

▲ 셀카 삼매경

만복대는 산 높이에 비해 산세가 부드러운 편이며 정상에 오르면 발밑으로 산줄기가 쫙 펼쳐진다.

아래를 내려다보면 마치 여인의 각선미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또한 정상에서는 노고단, 반야봉, 천왕봉(1915ｍ) 등 주능선이 한눈에 다보일 정도로 전망이 좋다.

▲ 마암산악회 회원

오랫동안 심술을 부리던 영하 날씨가 물러가고 기온이 영상을 회복했다.

겨울 햇빛은 내 이마를 따스하게 데워주고 있다.

▲ 마암산악회 회원

햇빛에 눈이 녹아가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은 눈처럼 거품처럼 부질없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만복대∼정령치 휴게소까지 눈이 많이 쌓여 있었다.

어디가 길인지 아닌지 구분이 안 될 정도다.

▲ 마암산악회 회원

그래도 솜털이 송송한 백색풍광에 어긋난 하얀 치아를 드러내고 조바심을 치는 소녀의 모습을 가슴에 묻었다.

아직도 그 순간들을 ‘커피향기’ 추억으로 간직하고 있다.

▲ 마암산악회 회원

무엇이든 일상에서 멀어지고 필요가 덜해지면 관심도 줄게 마련이다.

관심이 줄면 무시하기 십상이고 무시가 일상이 되면 망가지는 것은 순식간이다.

▶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의료 빅데이터에 따르면 동상환자는 2014년 1만 7469명, 2015년 1만 1122명, 2016년 9806명이다.

2016∼2017년 절기에 12월 1297명, 1월 2499명, 2월 1610명이었다.

▲ 등산객

환자 수를 연령별로 보면 2016년 기준으로 50대가 18.5%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40대(17.2%), 60대(16.7%), 70대(12.6%) 등 중고령층이 대다수였다.

동상이란 신체 부위가 추운 환경에 노출되어 조직에 손상이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 만복대에 선 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