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부터「인걸(人傑)은 지령(地靈)」이라 하였다. 이는 수도적덕(修道積德)은 물론 명당기운(明堂氣運)으로 위대한 자손을 얻게 된다는 뜻이다. 예의범절을 잘 지키는 양반가문에서(뼈대있는 집안)이라고 칭송 받던 일도 바로 유골(遺骨)이 오랫동안 보존된다는 명당혈처(明堂穴處)에 조상을 모셨기 때문은 아닐까.

조선시대 이래 신앙처럼 숭배되어 오던 풍수지리가 정치적 변혁과 신학문으로 오늘날 대다수의 젊은이들에게 미신으로 치부되어 선조들이 애써 가꾸어온 자연과의 조화로운 지혜를 잃어버리고 있다.

한의학자인 맹 씨는 「풍수지리를 생활과 접목시켰더니 자연과 친밀성을 느낄 수 있으며 집안에 생기를 불어넣을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풍수지리로 본 명당 묘터

△ 풍수지리를 통한 생활의 지혜

외국의 경우 풍수지리 대가들이 잘 이용하는 방법으로 집안에 수족관을 만드는 것과 거울을 이용한 것이 있다. 거울은 공간을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입구가 좁은 현관에 거울을 설치하여 탁 트인 느낌을 갖게 하는 것 역시 풍수지리의 활용이다.

집안의 조명 역시 중요하다. 인간에게 가장 좋은 조명은 3파장 조명이다. 전기료도 절약되고 건강을 생각한다면 형광등 조명을 바꾸는 것이 좋다. 미국의 경우 정부에서 지원까지 하면서 3파장 조명으로 바꾸고 있다.

특히 심장병 환자에게 좋은 의자, 당뇨병 환자에게 적합한 아파트, 알레르기 환자를 위한 침대 등 주변 환경과 삶의 건강이 조화를 이를 수 있는 설계가 쏟아지고 있다.

△풍수지리와 건강

이 같은 현상에 발맞추어 인간의 건강과 풍수지리와는 밀접한 관계가 있음이 밝혀졌다. 한의학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 중국의 경우 남방 한의학과 북방 한의학이 다른데 남방은 온화한 기후와 풍요로운 식생활로 주로 소화기계 질환이 많고, 북방은 매서운 기후와 척박한 식생활로 주로 면역기계 질환이 많아서 이에 따른 치료들이 많이 개발되었다. 이렇듯 지역 풍토에 따라서 질병의 특색이 다른 점을 알 수 있다.

풍수지리는 이러한 예보다 더 구체적이고 포괄적인 영역을 갖고 있다. 지구에 남극과 북극이 있다. 북극의 오로라(북극광)는 사람에게도 있다. 오로라는 생동하는 에너지의 활동으로 인한 것으로 이때 발생하는 빛을 말한다.

△사람에게는 개개인의 방향이 있다.

지구촌 사람들은 똑같은 에너지장이라는 것을 갖고 있다. 이러한 에너지장을 사람과 지구와의 관계에서 조화롭게 이루며 사는 것이 풍수지리의 핵심이다. 사람이 생각하고 움직이고 감정을 느끼는 모든 행위는 결국 에너지장의 한 표현이다.

우리가 어떤 방향에서 잠을 자고 책상을 놓고 공부하며 어느 곳에 사는지 등 개개인이 갖고 있는 독특한 에너지장이 방향에 따라 커다란 영향을 미친다.

△사람마다 방향과 색깔이 다르다.

풍수지리학자 맹씨는 머리를 동쪽으로 향하여 잠을 자온 사람이 늘 악몽에 시달리고 아침에 일어날 때 피로감을 느껴 머리 방향을 그 사람에게 적합한 방향으로 알려준 후 악몽과 피로감이 현저히 개선되었다고 한다. 누구나 실험해 볼 수 있을 것이다. 방안에 전파를 일으킬 수 있는 물건을 치우고 북. 동. 남. 서의 순으로 서로 머리 방향을 정하여 2분 정도 누워보자. 이 때 베개 없이 하는 것이 좋다.

우선 두 방향은 어지럽거나 무거운 느낌을 주고 두 방향은 머리가 편안하고 가벼운 느낌을 준다. 이 때 방향 이외에도 방안의 벽지 색깔, 덥고 있는 이불 색깔 등이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자신에게 적합한 색깔을 선택하는 방법은 첫 번째 눈을 감고 여러 색종이를 차례로 오링 테스트를 해보는 방법, 두 번째 색깔을 2분 정도 보면서 느껴지는 자신의 감정을 알아본다. 편안한 감정을 느끼는 색깔이 자신에게 적합한 것이다. 공부하는 학생의 경우 책상의 방향 역시 이 같은 방법으로 실험을 해보자. 서쪽으로 향한 책상에서는 늘 잠이 오고 두통이 오는데 동쪽으로 바꾼 후에 그러한 증상들이 사라진다면 사람마다 제각기 다른 좋은 방향이 있다.

이렇듯 풍수지리는 땅의 성질, 사람의 기질, 기후와 방위, 시간성 등을 입체적으로 보는 학문이다.

도움말=맹 씨는( 60년 넘게 토굴에서 수행 정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