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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탑 |
지리산, 없는 게 없는 천상화원이다.
지난 2일, 폭이 채 2ｍ가 안 되는 작은 계곡이었지만 아침햇살이 찰랑거렸다.
로타리대피소(해발,1335ｍ)에 도착하니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힌다.
정상을 향한 발걸음은 지금 긴 산허리에 있다. 숨이 깔딱 넘어가는 산길을 더 걷고 돌아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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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람쥐 가족 |
지리산, 법계사 뒤편에는 범상의 바위가 있다. 바위에 앉아 다람쥐와 ‘숨박꼭질’ 중 웬 소리? 가만 들어보니 자작나무 잎들이 농 짚은 초록 숲을 흔들어대며 내는 소리다.
오늘도 지리산 ‘표지석’ 석 자를 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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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리산 |
물감을 흩뿌려놓은 듯 사방으로 흩어지는 구름∙ 파란 물에 초록색 물감을 풀다 만 바다∙ 저 곳이 명당이다 심정이 가는 협곡∙ 등 산들이 감싸고 있는 아름다움에 푹 빠진다.
발길 닿는 대로 헤매다 아무 곳이나 앉아 까마귀들이 한적하게 노는 것을 보는데 문득 셀렘과 두근거림이 떠올랐다.
사람들은 누구나 행복을 찾고 싶어 몸부림칩니다.
그러나 인생의 숨박꼭질에서 행복과 지혜는 쉽게 찾아지지 않고, 찾으면 찾을수록 더 깊은 좌절을 경험함을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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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필자 |
9월 초 지리산 천왕봉(AItitude,1,915ｍ) 인근과 제석봉(1,808ｍ), 연하봉(1,721ｍ), 촛대봉(1,703ｍ), 세석갈림길(1,557ｍ) 등의 길섶은 야생화가 팝콘처럼 톡톡 터지고 있다.
촛대봉, 산허리 알록달록한 야생화를 카메라 렌즈에 담을 때 새의 노래 소리가 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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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쉬어 가는 등샌객 모습 |
반사이익, 쌓였던 피로와 스트레스가 해소되기 때문에 정말 기분이 좋다. 하늘의 흰∙ 파란구름조차 야생화를 닮아 있었다.
지리산 해발 1,500ｍ 이상인 능선의 평균 기온은 낮 17∼19도, 밤 10∼12도 안팎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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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산 가족의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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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화 |
고산지역에는 아침저녁으로 제법 쌀쌀한 날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야생화 (산오이풀,단풍취,구절초,꽃향유) 등이 만개했다. 흙이 보이지 않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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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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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을 어떻게 해야 할까? 저 정상∙ 저 아래 계곡 일부 구간을 맨발로 걸었다. 몸이 가볍다. 내려오는 길에 두 발을 담그고 있기 어려울 정도로 차가웠다.
늘 배랑속에는 음악은 물론 원두커피까지 즐길 수 있는 ‘원스톱만물상’이 준비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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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상나무 |
등산은 온 몸의 근육을 다 쓰면서 하는 운동이기 때문에 자세 교정뿐만 아니라 큰 도움을 준다. 자연은 점점 늦가을로 옮겨가고 있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