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최근 복지정책을 두고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운다는 견해에 대해 부정하면서 이같은 논란의 책임이 언론에 있다고 말해 또다른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김 대표는 6일 오후 3시 경남 양산 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지방살리기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모임은 국회지방살리기포럼이 주최하고 양산이 지역구인 윤영석 새누리당 의원이 주관했다. 새누리당 의원 10여 명도 함께 참석했다.

김 대표는 인사말을 시작하면서 최근 논쟁을 의식한 듯 "여러분 언론을 통해서 많은 보도가 나오고 있듯이 한참 복지논쟁이 붙어 있다"라고 전제한 뒤 "이걸 가지고 당과 청와대가 생각이 다르고 당과 정부의 생각이 다르고 또 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생각이 다른 것처럼 언론이 보도하고 있는데 이건 잘못된 보도"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또 "이 토론과정을 절대 싸움으로 봐서는 안된다는 점을 여러분 잘 이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민주정당은 이렇게 치열한 토론을 벌이는 것이 민주정당 그리고 당이 건강하게 살아있다는 증명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예산낭비, 부정수급 등 찾아내도 부족할 때 증세 추진해야"

또 김 대표는 지난 3년 동안 세금이 덜 걷히거나 낭비되는 등 부정이 많았다며 이런 사례를 찾아낸 후 거기서 마련된 재원으로 복지를 충당해야 하고, 그래도 모자랄 때 비로소 증세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 경기 위축 때문에 작년에만 11조 천억 원이 예상보다 세금이 덜 걷혔습니다. 작년에는 11조 천억 원 재작년에는 8조 5천억 원, 그 전년도에는 2조5천억 원의 세금이 덜 걷혔기 때문에 지금 이 시점에서 복지의 부조리가 없는지 이걸 잘 점검해서 이걸 제거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 우리 국가예산이 올해 375조 원 정도 되는데 이렇게 엄청난 예산이 집행되는 가운데 잘못된 예산, 낭비성 지출은 막아야 하지 않겠습니까. 이것을 잘 찾아내 가지고 잘못 지출되는, 낭비하는 예산, 또 여러가지 부정 이런 걸 찾아내 가지고 거기서 얻은 재원을 가지고 복지를 충당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러고도 안될 때는 어쩔 수 없이 증세를 검토해야 된다, 이것도 국민 여러분과 모든 것을 상의해서 결정해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뜻에 동의하시면 큰 박수 한 번 쳐 주시기 바랍니다."

이 날 김 대표와 함께 참석한 11명의 새누리당 의원들은 단상에 함께 올라 큰 절을 했다. 일부 참석자들은 최근 떨어지는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을 높이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오는 10일 양산에 들어서는 미래디자인융합센터는 디자인의 불모지로 알려진 동남권에서 디자인 도시를 표방하며 추진하는 사업으로 앞으로 양산이 디자인 도시로 성장할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