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군 농민단체들이 의장의 사퇴를 종용하는 기자회견을 하고있다.

“가만 있으면 또 잊혀진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고성군단체(고성군농민회.고성군여성농민회.고성희망연대)들이 5일 오전 11시께 고성군의회 현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고성군의장 A 씨의 의원시절 당시 '블루베리 보조금' 관련사건을 규탄했다. 이들 농민들은 "비교우위품목 선정은 농민 모두에게 서로 자율적이고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하는데. 담당공무원이 행정절차를 무시하고 고성군 A 의장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다"며 "담당 공무원 2명이 1심에서 각각 1,500만원의 벌금을 선고 받고 현재 2심 재판진행 중에 있다"고 밝혔다.

도농기원과 고성군농업기술센터는 하일면에 거주하는 A 의장 부인 B 씨에게 전액 보조금 비 가림 시설하우스 블루베리 생산시범 농가로 선정. 1억 원에 가까운 혈세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농기원과 군농기센터가 2012년 부터 2013년 까지 A 의장 부인 B 씨에게 '전액 보조금' 명목으로 지급한 금액은 2012년 11월 16일 선급금 2,000만 원, 2013년 1월 27일 시설하우스 대금 3,830만 6,476원, 2013년 2월 27일 묘목구입 및 토양기반조성비 3,765만 8,476원 등 총 9,596만 5,254원(도비 4,798만 2,627원, 군비 4,798만 2,627원)이다.

이에 대해 고성군 A 의장은 "보조금수령에 대해서는 본인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농민단체는 이에 반발하면서 "1억 여 원이라는 돈이 A 의장 부인명의로 입금된 것을 몰랐다고 하는 것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는 것" 이라며 "심지어 일부 공무원들 조차 도농기원 C 씨 와 A 의장은 고교 동문이고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또 이들은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고성군의회 의장은 지난해 9월 말 근무시간 내(오전 9시 40분께) 고성군보건소장을 비롯한 계장 4명을 의장실로 호출한 자리에서 고성군 인사에 있어서 의장의 능력을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 이들은 또 새누리당 차원에서 제명을 해달라는 제안서를 당에 제출했다.

그 자리에서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승진 직렬을 바꿀 수도 있다”며, "왜 보건소인사는 의장이 다한다는 말이 나오게 하느냐? 며 항간에 떠도는 풍문을 의식한 듯 참석자들에게 강하게 질타했다"고 전했다. 특히 A 의장은 "군수와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 군수에게 전화하면 바로 달려온다"는 등 자신이 공무원 인사를 좌지우지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내뱉었다고 덧붙였다.

농민단체는 또 "집행부를 견제하여야 할 A 의장이 앞으로 계속직무를 수행한다면, 제2  제3의 의원이 나올 수 있다는 우려를 금할 수 없다" 며 "우리 군민들은 더 이상 고성군의회를 신뢰하지 못할 것" 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농민단체의 규탄성명서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