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 옥천사 하마비 비각에 훼손된 채로 방치되어 있다.

경남 고성군 개천면 북평리 옥천사의 비각이 훼손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훼손된 옥천사 비각은 ‘목조 기와 지붕’에 사방으로 지붕이 나 있는 ‘우진각지붕’ 과 ‘맞배지붕’ 형식을 복합한 지붕형식으로 모양과 실용을 모두 갖췄으며, 바람(風)과 물(水)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생기를 최대한 돋우는 건물이라 할 수 있다.

비각 안에는 옥천사에 시주를 많이 하였다고 하는 ‘증 호조참판 안공 선경비’(贈 戶曺參判 安公 善敬碑, 1922)가 있다.

▲ 고성 옥천사 하마비 모습

또 비각 오른쪽 앞에는 하마비(下馬碑)가 있는데, 이것은 아무리 고관이라도 이곳에서부터 말에서 내려 걸어서 오라는 표시이다.

이는 옥천사에 임금의 수복을 비는 ‘축성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를 기억해 현재를 돌아보는 일은 미래를 전망하는 소중한 과정이다.

옥천사(玉泉寺)는 신라 문무왕 16년(676) 신라의 성인으로 추앙받고 있는 원효대사와 쌍벽을 이룬 의상대사가 창건해(華嚴十察) 중 하나로 1,300여년의 오랜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