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소재 공룡 박물관 주변에서 멸종위기종인 팔색조(八色鳥)가 고성군에 근무하는 한 공무원의 렌즈에 포착되었다.

경남 고성군 하이면 덕명리 소재 공룡 박물관 주변에서 국제자연보전연맹(IUCN) 적색목록 취약(UV)종으로 분류돼 국제적으로 보호받고 있는 멸종위기종인 ‘팔색조’(八色鳥)가 이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고성군청 공무원 A씨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전 10시 10분께 팔색조가 날아와 공룡박물관 유리창에 부딪쳐 정신을 잃은 모습 등을 휴대폰으로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충격으로 추락했던 팔색조는 5〜6여 분 후 기력을 되찾아 사고 장소에서 날아가 버렸다고 덧붙였다.

김덕성(조류보호협회 고성지회장)씨는 “하이면 덕명리 해안이 희귀철새가 보금자리를 틀 정도로 먹이가 풍부하고 양호한 조건을 갖췄다는 증거”라고 밝혔다.

팔색조는 여덟 가지 아름다운 색을 띠는 우리나라의 여름 철새로 천연기념물 204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돼 있다.

먹이는 곤충과 지렁이이다. 어미는 둥지에서 새끼가 태어나면 알 껍질을 먹어서 천적으로부터 새끼들을 보호한다.

동남아시아에서 매년 5월 중순 우리나라로 날아와 새끼를 낳은 뒤 9월〜10월에 서식지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