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

최을석 고성군의회 의장이 군민 앞에 사과했다.

최 의장은 13일 오후 2시 의회 1층에서 대 군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이하 사과문 전문>

고성군의회 최을석 의장 대군민 사과 기자회견문

존경하고 사랑하는 고성군민 여러분!

고성의회 최을석 의장입니다.

저는 오늘 지난날 고성군의회 의원으로서의 고성군의회의 권위와 명예를 스스로 실추시킴은 물론 4만 9천 군민의 명예와 자존심에 큰 상처를 드린 잘못과 불찰에 속죄하는 심정으로, 그리고 더욱 성실하게 의장직을 수행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고자 이 자리에 섰습니다.

먼저, 첫 번째 2011년 부의장직으로 재직 중 블루베리 농업 시범사업 명목으로 저의 아내에게 보조금 1억 원이 지급되었으나 사업부서의 절차 누락으로 보조금 전액을 반납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 일로 공무원들이 사법 처벌을 받는 등의 고통이 있었습니다.

두 번째, 2014년 의장직으로 재직 중 부당한 인사개입과 관련하여 집행부 직원을 의회로 불러 인사에 관하여 논의하였다는 일로 공무원들이 반발한 일이 있었습니다. 이 일은 의회로 직원들을 불러들인 사실 자체가 잘못된 일로 여러 가지 오해의 소지가 있는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실이 있습니다.

세 번째, 2015년 의장직으로 재직 중 저의 부적절한 언행으로 피해자분께 정신적인 고통과 모욕감을 안겨드린 일이 있습니다. 이 사건으로 법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은 사실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모든 일의 시정과 개선을 요구하는 시민단체에서는 고성군의회 앞에서 집회를 하고 있습니다. 법률에서는 안전하고 평화로운 집회와 시위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시민단체에서 게시한 현수막을 수차례 철거하는 등 방해한 사실이 있습니다.

이는 법 집행 과정에서 무리한 철거로 인정합니다. 시민단체에서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기를 부탁드리며, 이후에는 언제나 평화로운 집회를 보장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고성군민 여러분!

이 모든 일은 제 잘못입니다. 시민단체에서 개선을 요구하면서 사회 정의를 위하여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에도 동의합니다. 다 저의 부족함으로 발생한 일이며, 그동안 군민 여러분께 제대로 된 사과를 한 적이 없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의장으로서 지위를 남용하거나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면서 군민 여러분께 거듭 사과드립니다.

또한, 품위를 지키며 스스로 존경받고 칭송받는 의원이 되기 위해 정직하고 투명한 자세로 의정활동에 임하는 노력을 다할 것이며, 새로운 의회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11명의 의원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이에 대한 실행의 약속으로 첫 번째 고성군의회 의장 등 선출 방법을 개선하겠습니다. 현재 고성군의회 회의 규칙에 무기명 투표방식을 군민의 목소리를 수렴하여 의원님들과 논의하여 개정토록 하겠습니다. 두 번째 본회의와 상임위 등 의사진행 활동을 실시간 방송하는 ‘생방송 시스템’을 재임 중 구축하여 더욱 투명한 의회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군민 여러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리며, 추후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면 의장직뿐만 아니라 의원직을 내려놓을 것을 군민 앞에 약속드립니다.

2022년 7월 13일

고성군의회 최을석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