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언제나 그렇듯 오랜 기다림 끝에 온다.

깊은 산속이나 촌에 사시는 분 가운데 우러러 존경 할 분이 있는가 하면, 돈이나 명예가 높아도 가까이 해 보면 존경할만한 인격이 없는 사람도 있다.

우리가 오래 동안 존경해 온 옛 성현들을 보면 다 인격이 높은 분들이지 돈이 많거나 지위가 높았던 분들은 거의 없었다.

그럼 어떻게 해야 인격이 높아지는지? 내가 모르는 일, 번거로운 일, 귀찮은 일 외에도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그것은 오직 피나는 자기수양 밖에 없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인격이 높아지는 것도 아니고 지식이 좀 넓어질 뿐이지요. 사색을 통한 인격수양, 그것이 인격향상의 지름길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하고 실천이 뒤따라야 합니다.

결국 인격이란 자신이 길러서 자신이 지켜야 남도 알아주는 것이지 억지로 꾸며서 만든 인격은 뿌리 없는 나무처럼 금세 말라버리고 마는 것이고 조금씩이라도 시간을 내어 깊은 명상에 젖어보십시오. 우수가 지나 땅속개구리도 겨울잠에서 발을 꼼지락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