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탑.

지난 20일, 산행은 고성에 위치한 벽발산∼정상에 올랐다.

산의 높이는(650.3ｍ)이다.

석가의 십대 제자 중 한 사람인 ‘가섭존자’가 벽발(碧鉢:바리때)을 받쳐 들고 있는 모습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다.

▲ 다도해.     ▲ 백로.

초반코스는 비교적 괜찮게 느껴지는 듯 했는데 6부 능선부터 발바닥으로부터 아랫배와 신장으로 기운이 강하게 채워지고 땀이 허리와 등줄기를 타고 뒷목까지 이른다.

길섶에는 자연이 주는 선물 초롱초롱한 가을꽃들이 지천이다.

지금 한창이라서 야생화를 좋아하는 등산객이라면 한 번쯤은 가보아야 할 곳인 것 같다.

정상에서는 다도해를 비롯하여 부산 앞바다가 보이며, 대마도까지 보인다.

▲ 억세풀

▲ 야생화와 나비

한려수도도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점점이 흩어 놓은 섬들은 잠시나마 일상적인 것들과 완전히 단절된 듯한 느낌이다.

우리의 마음에 번뇌라는 물결이 이는 것은 지혜의 눈으로 사물을 보지 못하는 어리석음이라는 바람 때문이다.

▲ 필자

정상에서 북쪽으로 4∼5분정도 내려가니 정교한 돌탑 20여개가 눈에 확 들어온다. 이 돌탑은 이 능선을 지나는 등산객의 안전을 기원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