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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옥의 산행일기] 지리산 일출앞 뒤가 반복되는 해 101년 만
구성옥 기자  |  k003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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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1.02  09:3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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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바람을 이겨낸 정상 등산객.

2020년 경자년(庚子年)새해가 밝았다.

2020년 앞뒤 숫자가 같이 반복되는 해는 101년 만이다. 다시 101년 후면 2121년이 된다.

필자는 1월 1일 오전 5시 10분께 헤드 렌턴에 온몸을 의지하여 지리산 끄트머리(해발 1915m)에서 새 아침을 맞는다.

   
▲ 일출을 기다리는 등산객
   
▲ 표지석 앞에선 필자.

정상의 칼바람∙∙∙

흔들리는 균형에도 도시의 불빛은 오늘따라 더 화려하게 춤춘다. 겨울 허공은 새로운 인생관을 일깨워준다.

이제 서서히 경자년 새해가 밝아온다. 어둠을 이겨내는 것은 한낮의 태양이 아니라 새벽 여명이다.

동녘 하늘은 초∙분마다 붉은색으로 변하면서 주변 모습도 풍경과 어우러져 설렘으로 다가온다.

   
▲ 스마트폰으로 일출을 담고 있는 등산객.

오전 7시 30분께 경자년(庚子年) 첫 햇살이 차오른다. 해가 떠오르는 순간순간이 환상적이었다.

이내 와∼우∼하면서 감탄사를 쏟아낸다. 소원이 이뤄지기를 비는 사람, 박수치는 사람, 옆 사람과 덕담을 하는 사람 등 모두가 유대감을 그려나간다.

이렇게 뒤엉킴의 모습은 퍼즐 한 조각이 맞춰 끼워진 것처럼 완벽한 사진 한 장이 된다.

   
▲ 여명.
   
▲ 2020년 새해가 떠오르고 있다.

새해에 소망을 걸어 보는 것은 지나온 묵은해의 아픔과 쓰라림을 씻어버리기 위한 반사작용만은 아닌 것 같다. 소망과 기원이 꼭 이루어진다는 보장도 없다.

그러나 그것이 꼭 이루어지지 않더라도 꿈꾸는 그 자체만으로도, 절반 이상의 소망이 이루어진 것과 같다고 할 수 있다.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우고, 한 해의 계획은 원단에 세우는 세시풍속이야말로 동서고금에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 첫 태양을 담고.
   
▲ 등산객들.

특히 경자년(庚子年)에 태어나는 아이의 상당수는 발달된 의료기술과 식습관 관리 등으로 2121년까지 살 확률이 높으니 행운아들이라 할 수 있겠다.

2020년 경자년(庚子年)은 다산을 상징하는 쥐띠해이다. 인구절벽이라는 걱정을 조금이라도 덜어내는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왠지 좋은 일이 많을 것 같은 기대감이 앞선다.

   
▲ 무거운 배낭을 매고 산을 오르는 여성 등산객.
   
▲ 필자의 지인.

인생은 로또가 아니다. 봄에 씨앗을 뿌리고 여름에 잘 가꿔야 가을에 열매를 기대할 수 있다.

복(福)은 삶에서 누리는 행운이다. 복을 짓지도 않고 복이 들어오기만 바랄 순 없다.

행복에 대한 집착을 버려야 불행에서 벗어날 수 있다.

우리는 만날 때에 떠날 것을 염려하는 것과 같이, 떠날 때에 다시 만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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