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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성옥의 산행일기] 지친 마음 보듬는 자연
구성옥 기자  |  k003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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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8.07.29  21:3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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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물은 굴곡을 탓하지 않는다.

지난 28일, 일찍 일어나 등산배낭을 꾸려 부지런히 지리산으로 향한다.

계곡을 가르는 나뭇잎들이 움직이지 않는다. 꿀벌들이 꿀을 따느라 응응거리고 새들은 저만의 감각으로 암수가 정답게 구애의 소리를 내고 사랑을 나눈다.

어디 새뿐일까. 두더지는 땅속에서 특별한 감각으로 빠르고 정확하게 장애물을 피해간다.

대개의 새는 ‘외도’를 모르고 평생 「일부일처」를 고집하며 산다. 인간 중심 사고를 여지없이 깨뜨린다.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법계사에 도착했다. 겉보기엔 특별할 것 없는 소박한 절이지만, 바로 이곳이 최고의 명승지를 총칭하는 곳이다.

난 이번 산행도 역사적, 문화적, 건축학적으로 유명한 석탑을 보고 전통문화를 이해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산사생활 속으로 빠져 들어간다.

   
▲ 법계사 삼층석탑【(法界寺 三層石塔).(Three Stroied Stone Pagoda in Beopgyesa)】보물 제 473호

이 석탑은 법계사의 산신각 앞에 있는 높이 3.6m의 거대한 자연암반을 기단으로 이용한 이형석탑이다. 기 단 부는 자연암반의 윗면을 삼단으로 가공하여 암반을 수평으로 고르고 그 위에 몸돌을 얹었다.

자연암반을 기단석으로 이용한 예는 신라 이래로 유행하였는데 이 탑처럼 하부 기 단 부를 모두 생략한 예는 많지 않다.

지붕들은 두텁고 지붕주름은 각 층이 삼단으로 되어 있으며, 후대에 만들어 올린 것으로 보이는 포탄형의 석재가 상륜부에 얹혀 있다.

전체적인 모습과 만든 수법으로 볼 때 고려 초기의 작품으로 추정되며, 석탑의 높이는 2.5m이다.

법계사는 544년(진흥왕 5) 연기조사가 창건한 사찰이라고 전하고 있으나 지금은 삼층석탑만이 남아있다.

   
▲ 산행중 만난 독일교포 등산객

법계사에서 「나」 부지런히 지리산 정상으로 향한다. 가파른 돌산을 2시간 여 분 올라 그늘 하나 없는 정상(1915m)은 숨이 멎을 것만 같은 운무가 자욱하다.

이름 그대로 비현실적인 풍경이 뒤섞여 모든 것이 꿈처럼 느껴진다. 오전 10시 30여분 정상의 온도는 15℃정도의 느낌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거친 절벽 아래 큰 돌과 작은 돌의 위치는 비록 다르지만 각자가 맡은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

그 사이를 메운 크고 작은 야생화는 쉴 새 없이 피었다 진다.

   
▲ 야생화

지천에 널린 야생 꽃과 풀, 새와 곤충까지 꿀을 빠는 모습이 눈에 가득 들어온다.

불볕이 지속되는 요즘 삶은 힘들지만 순회하는 자연이 있기에 지친 마음도 치유가 되나보다.

   
▲ 야생화
   
▲ 야생화 군락
   
▲ 야생화 군락
   
▲ 야생하

이날 오후(2시 20분께) 숨 좀 쉬게 능선을 가르는 소나기를 만났다

그렇다면 오늘은 더없이 소중한 날이 아니겠는가. 삶이란 어떻게 변할지 예측할 수 없고, 항상 예기치 못할 일들 때문에 몸과 마음이 변해갈지를 자신도 모른다.

그러나 험난한 가시밭길 앞에서 우물쭈물 하지 말자. 고난과 역경의 길을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가야만 좋은 기회를 붙잡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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