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순간이 도전이었다.

지난 17일 마암사랑산악회(회장 김태성)회원 40명은 구미 금오산 정상(976ｍ)을 다녀왔다.

▲ 고성 마암사랑산악회 회원들

현월봉에 오르니 북동쪽으로 구미시내와 낙동강이 보이며 동쪽으로 구미공단이 내려다보인다.

정상 인근에 고원 분지가 있다. 옛날에는 ‘성안마을’이라는 촌락이 있었으며 해방 전후까지 10여 가구가 살았다고 한다.

아마 어딘가에는 자작나무 숲도 있을 것이고 단풍나무 숲도 있을 것이다. 물은 참으로 대단한 치유력을 가진 물질이다.

정상 부근에는 길이 2㎞의 금오산성이 있고 암벽 밑으로 지지대를 세워 만든 ‘해운사’라는 사찰이 있다.

‘절’ 구경을 하다가 호기심에 이끌려 뒷산 쪽으로 난 호젓한 오솔길을 어슬렁 올라갔다.

▲ 절 입구 등산객

오랜만에 귀여운 텃새도 한 마리 만났다. 이 녀석을 뒤따라 가다가 모퉁이를 하나 돌았는데 “우와!” 상고대가 춤을 추며 떨어졌다.

▲ 낙하하는 상고대

이미 떨어져 쌓인 것도 제법 있어 바닥도 온통 하얗다.

무엇보다 북서쪽의 거대한 암벽에는 보물 490호인 금오산 마애보살입상이 조각되어 있다. 느낌이 고요하고 평화롭다.

▲ 마애보살입상

보통 평평한 바위에 조각하는데 ‘마애보살입상’은 자연암벽의 돌출부분에 조각한 것이 특이했다.

아름다움에 한참을 취해 있다가 내려왔지만 흥분이 가라않지 않았다.

쉴만한 ‘바위’위에 절대자가 한 땀 한 땀 고초를 기리는 ‘오형돌탑’도 있다.

▲ 오형돌탑

‘오형돌탑’의 유래는 손자를 키우던 할아버지가 손자를 잃은 슬픔을 잊고자 돌탑을 쌓았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고초 ‘돌탑’은 풍광을 즐기기에 좋은 장소였다.

▲ 생기발랄 어린이 등산객

덤도 있다. 해발 400ｍ 지점에는 높이 27ｍ의 ‘대혜폭포’가 있어 다양한 자연환경과 생태계가 존재한다.

금오산은 전국 100대 명산이자 경북 8경중의 한 곳이다.

오늘산행은 바람과 공기 속에는 습기가 가득 느껴지고 얼었던 땅은 녹아서 물기를 머금고 질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