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서울 한가운데를 흐르고 대동강은 평양 한가운데를 흐른다. ‘우수 경첩에는 대동강 물도 풀린다’는 말이 있다. 아직도 꽃샘추위가 오락가락하지만 양지 바른 곳에 움트는 파릇파릇한 새싹을 보면 봄이 왔다는 것을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운동 중에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것이 잘 알려져 있듯이 걷기운동이다. 걷기운동은 몸 전체를 한 곳에서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는 단순한 동작이다. 하지만 이러한 동작이 제대로 진행되기 위해서는 뼈와 근육, 관절과 신경이 모두 조화롭게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이상적인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대부분의 현대인은 운동 부족에 따른 폐해를 잘 알고 있다. 이에 따라 운동을 실천하려고 하지만 시간과 장소, 비용 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걸림돌이 된다. 걷기운동은 이런 모든 문제에 구애받지 않고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이라 하겠다.

걷는 방법은 숙련 정도에 따라 팔의 위치와 보폭의 차이가 있을 뿐 모두 동일하다. 걷기의 종류에는 속도에 따라 완보, 산보, 속보, 급보, 강보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적절한 강도 못지않게 걷기 자세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일반적인 보폭은 신장의 약 37%인데 비해 걷기 운동을 할 때는 그보다 조금 넓혀 신장의 45%정도 되는 게 적당하다. 걸을 때에는 뒤꿈치부터 발바닥, 발가락의 순으로 지면을 딛고, 양 팔꿈치는 90도가 될 수 있도록 구부려 주며 주먹은 살짝 말아 쥔 상태로 팔에 힘을 빼고 힘차게 움직이는 것이 좋다.

아울러 호흡은 코로 깊이 들이마시고 입으로 내뱉도록 하며 목과 어깨, 허리가 일직이 되도록 한다. 턱은 살짝 당기고 아랫배에 힘을 주고 시선은 조금 멀리 내다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춘곤증은 주로 겨우내 운동이 부족하거나 피로가 쌓인 사람에게 심하게 생긴다. 이를 해결하려면 비타민C가 많고 입맛을 돋우는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서 가벼운 운동을 통해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

도움말=정선미 체육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