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군의 공무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최근 미행과 잠복 등 ‘첩보 수사기관의 작전’을 방불케 하는 경남도 감찰이 있었기 때문이다. 경남도는 이른바 익명제보와 ‘핀셋감찰’을 전면도입 했다. 감찰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경남도 복무점검반은 구정(설)을 앞두고 고성군 관내에서 3박4일간 잠복에 나선 것이다. 복무점검반은 제보를 바탕으로 문제의 인물에 대해 집중적으로 표적 감찰하는 방식의 ‘핀셋감찰’을 하던 중 A 면장은 자신을 통제하지 못하고 업무시간 중 면장의 차량은 한 모텔(♀♂)주차장에 들어섰고. 암행감찰반은 고성능 카메라 등으로 무장하여 현장을 덮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 후폭풍이 어디까지 미칠지 예상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또 암행감찰반은 이들 간부공무원 복무점검을 하던 중 직무에 복귀하지 않고, 식당 등에서 업자와 장시간 미팅을 한 간부공직자 3명도 ‘핀셋감찰‘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일 고성군은 공무원이 지켜야할 제 규정을 스스로 준수하여 신분상 불이익을 받는 일이 없도록 각 읍.면에 공문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성군 기획감사실은 일부 간부공무원들의 부적절한 사실을 이미 알고도 소극적으로 처리. 제 식구 감싸기를 했다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채건 고성 부군수는 현재 "아무것도 확인해줄 수 없다"고 몸을 사렸다.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책임을 묻겠다는 무관용 원칙을 적용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