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흘산

아침 기온이 뚝 떨어졌다.

지난 11월 18일. 마암사랑산악회(회장:신만기)외 일행들은 남해 설흘산(482ｍ)의 풍광 속으로 뛰어들었다.

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떠나는 100번째의 등산코스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아름답다는 말이 자연스럽게 새어 나오는 곳. 그렇다. 설흘산은 이미 여러 번 가본 곳이지만 여전히 설레었다.

깎아지른 암벽과 푸른 바다풍경이 한눈에 보인다. 거기에다 산비탈을 깎아 만든 다랑이 논과 밭이 더해져 서정적인 모습이 내 마음을 번갈아 훔친다.

마치 깜짝 선물을 받은 듯하다. 설흘산의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머릿속을 스쳐 지나갔다.

무심히 출렁거리는 바다물결, 그 아래로 내 생애도 그저 무심히 흘러가는 느낌이었다.

겨울을 견디는 나무들을 보면 그들은 그 나름대로 또 사람을 감동시키는 힘이 있다.

설흘산 봉수대

찬바람에도 꼿꼿하게 서 있는 나무들을 보면 한 번 더 자기를 이기는 단단한 힘이 생긴다.

산행 중 낙엽이 쌓여 있는 곳을 지나갈 때는 미끄러질 수 있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남(慶南)남해(南海)설흘산(雪虼山)봉수대(烽燧臺). 이 봉수대는 남해금산 봉수를 받아 내륙의 망운산∙ 순천 돌산도 봉수와 연결된 것으로 추정된다.

필자

조선시대 남쪽 해안방어와 관련된 관방시설로서 당시의 통신체제를 이해할 수 있는 중요한 학술자료로 느껴진다.

* 한겨울등산복은 혹한을 막아주는 것은 물론 무겁지 않고 방수가 되면서 보온성이 높은 제품을 구입하는 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