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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일기] 숲길에서 느끼는 행복필설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광
구성옥 기자  |  k0034@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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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7.24  12:4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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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길에서 걷기 좋은 계절이다.

여름을 만끽하려고 천왕봉(1915m)에는 산꾼들로 넘친다.

지난 22일,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벗어나 지리산 천왕봉을 향해 가파른 길을 치고 올라갔다. 오전 10시 10분께 정상에 도달했다.

훤히 내려다보이는 크고 작은 산들이 한눈에 들어왔다. 3도 전북∙경남∙ 전남. (484㎢) 그 풍광이 정말 다양하다.

   
   
▲ 이정표

풍경에 도취된 기분도 한 순간, 비탈진 곳에 난 좁은 길, 평탄한 숲길을 걸어서 제석봉 (1808m)을 지나 세석대피소 (1557m)에 도착했다.

세석대피소에서 그린계곡 가는 풍광은 필설로 형언할 수가 없고, 만만찮게 긴 여정이다.

산행 중에 일어난 일이다.

   
   
   
 

피톤치드와 맑은 공기를 마시며 그린계곡으로 내려가는데, 9부 능선, 탐방객 3명 중 서글한 인상의 여성 한 분이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얼굴색이 하얗게 바뀌면서 걸음을 잘 걷지 못했다.

산행때 챙겨온 상비약을 먹이고 신발을 벗도록 해 최대한 편한 자세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도왔다.

선조들의 방법이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잠시 후 탐방객의 입가에 행복한 웃음이 가득 묻어나 있었다.

   
▲ 야생화
   
 

여기서 정말 짚어야할 게 있다. 진실이 담긴 인사였다. “지금부터가 중요하다” 라고 했다.

이 대목은 요즘 기준으로 보아도 감동적이다.

한 사람의 낙오자 없이, 걸음걸음 나누면서 걸어가는 모습에서 진정한 행복을 느낀 하루였다.

가파른 계곡을 한 시간 더 내려가니 남성 한 분이 청소산행을 하고 있었다. 탐방객의 입가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 묻어나 있었다. (경남 진주 분)

   
   
   
   
▲ 야생화

덕분에 계곡은 한결 더 아름다워진다.

행복은 더불어 누릴 때 더욱 깊고 아름다워진다는 것 새삼 깨달은 소중한 시간이었다.

나는 틈만 나면 숲속에 들어가 좋은 생각을 한다.

   
▲ 필자

나는 산속에서 항상 부족한 듯 소식(小食)을 하고, 숨이 찰 정도로 가파른 산길을 자주 걷는다.

산행은 혼자서 빨리 가는 것보다 더불어 가는 것이 더 크고 깊은 행복을 누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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