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개쌓인 지리산

지리산, 우중 여름 산행에서 눈에 띄는 점은 산안개였다.

지난 15일 오전, 고성군 마암사랑산악회(회장 신만기)외 26명은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를 접했다.

하지만 일행은 오랜만에 우중 산행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산행을 (성삼재⤍삼도봉⤍뱀사골)까지 강행했다.

여름소낙비가 내려 다소 쌀쌀한 날씨를 보였지만 일행은 마음먹고 빗속트레킹을 즐기려 나왔기에 오히려 시원한 자연이 좋았다.

어느새 비 맞으며 ‘삼도봉’ 에 도착한다. 세찬 비는 잠시 멈췄다. 일행은 촬영 포인트에서 점심을 겸한 휴식도 했다.

지리산은 그 범위가 3도에 걸쳐 있으며 484㎢로 광대하게 펼쳐져 있다.

산 아래로부터 산 중턱으로 치솟는 안개의 모습은 그야말로 역동적이고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있다.

그 깊은 매력에 소름이 쫘악, 오직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는 풍광이다.

이곳에서 대자연의 풍광을 보는 것이 다가 아니다.

삼도봉(三道峰)은 3개의 도(전북∙경남∙전남)에 걸쳐있는 봉우리를 말한다.

三道를 낳은 봉우리에서 도민이 서로 마주보며 天∙ 地∙ 人, 하나 됨을 기린다.

하산 길은 한동안 ‘테크계단’으로 이어진다. 계곡으로 발길을 옮기니 상당히 미끄러운 뿐만 아니라 급경사가 많아 꽤 요령이 필요했다.

▲ 능소화

뱀사골 계곡물은 큰 돌을 이동시키고 홈을 파낸다. 계곡 왼쪽은 숲으로 수놓인 풍경은 필설로 형언할 수가 없다.

▲ 폭포

뱀사골 계곡에는 많은 명소(名所)들이 있는데 요룡대(搖龍臺), 탁용소(擢龍沼), 뱀소 등은 용(龍)이나 뱀과 관련된 명칭이고 병소(甁沼), 제승대(祭僧臺), 간장소 등은 지형의 형태 또는 전설과 관련된 명칭으로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다.

▲ 야생수국

뱀사골계곡에는 여울과 소(沼)가 교대로 분포하여 수생태계의 다양성을 유지하고 독특한 지형과 함께 담이 많다.

모든 생명의 근원은 공기∙ 물∙ 태양이다.

숲은 이산화탄소를 마시고 산소를 내뿜은 공기청정기 역할을 한다. 잎 표면적 100㎡에 하루 공급하는 산소량은 성인 40여명이 호흡할 수 있는 양이다.

계곡에는 서로 다른 수백만 송이 ‘야생수국화’ 풍경은 또 하나의 볼거리다.

▲ 필자